이지환님의 화홍은, 처음으로 쓰여진 소재도 아니고 마지막으로 쓰여질 소재도 아닙니다. 여자의 치마폭에 휩싸여 천지분간 못했던 왕과, 사악한 첩, 그리고 지혜로운 왕비.. 남자 주인공의 직업이 왕이 아니고 과거가 아니라면 지금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소재의 식상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별다섯개를 주고 또 더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작가님의 필력이, 그리고 이책을 아주 오랫동안 준비하고, 고민하고, 노력하신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그냥 쓰여져 인기 좀 있다고 책으로 덜렁 나오는 요사이 인터넷 소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화홍을 쓰기 위해 작가님이 읽으신 책이 100권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냥 여자들이 읽는 가벼운 "로맨스 소설"의 개념을 깨줍니다. 이렇게 공들여 화황을 쓰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냥 연재당시 조회수가 좀 높았다는 이유로 책으로 나오고 마는 인터넷 소설 작가님들이 자각하셨으면 합니다.

이지환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화홍은 엄청난 선물이나 마찬가지였다. 화홍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그때 느낀 전율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지... 다른 작품들도 모두 갖고있는 사람에게 3권짜리 화홍은 말 그대로 행복 그 자체였다. 오히려 권수가 더 많기를 바라고바라는 마음이란... 다시말하면 가격은 문제가 되지않았다. 가격을 생각하지않고 구입한 책이... 얼마만인가. 욱제와 소혜마마의 이야기를 조금도 풀수가 없는 사정을 이해해주시길. 그것마저도 다른님들의 독서에 방해가 될까 조심스럽다. 별 5개가 아쉬운...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다. 친구에게 빌려줄 생각도 못하는 요즘이다. 친구가 품에 안고 돌려줄 생각을 안할까싶은 마음 때문. 친구, 미안... 사서 봐라... 가 딱 내 마음이다. 이지환 작가님, 화이팅!! 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