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부모의 손에 이끌려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한 테스에게 억만장자 할아버지의 존재는 꿈만 같은 이야기였다. 자신에게 그 소식을 전해 준 캐드와 함께 부유하고 화려한 삶 속으로 들어간 그녀는 캐드와 사랑에 빠지지만,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과거의 아픈 상처들로 인해 서로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데….
“당신이 옆에 있으면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겠어.”
캐드가 거칠게 말했다.
테스는 덜덜 떨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은 그의 거친 키스로 부어 있었고, 그녀의 눈빛은 두려움으로 흐릿해져 있었다.
“나에게 대체 왜 이러는 거죠?”
그녀가 외쳤다.
“한순간은 마치 세상에 여자는 나 하나뿐인 것처럼 키스하고, 다음 순간에는 역겹다는 듯이 밀쳐 내잖아요!”
사실이었다. 캐드도 잘 알고 있었다. 지금처럼 그가 자신을 갖고 놀고 있다고 그녀가 믿어 준다면 얼마나 편할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뿐이오.”
그는 마치 한 대 맞은 것처럼 움찔하는 테스를 바라보았다.
몸을 움츠리고 그녀가 속삭였다.
“나를 미워하는군요.”
*작가소개*
샌드라 필드(Sandra Field)
영국 출생이지만 생의 대부분을 캐나다에서 보낸 샌드라는 여행을 즐긴다. 특히 북극의 고요와 광활함에서 특별한 영감을 느낀다는 그녀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찾아 나서는 것을 즐기면서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 또한 좋아한다. 경험에 의해 글을 쓴다는 그녀는 환희와 고통이 동반된 사랑이야말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 깨달음이 곧 자신의 글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 주요 발표 작품
할리퀸 로맨스
V-127 사랑스런 그대
HQ-74 상자 속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