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나 옆에서 잠든 릴리를 발견한 순간, 토니의 계획은 무너졌다. 아무리 그녀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도 어쩔 수 없었다. 이제 토니는 릴리를 영원히 소유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데….

「당신을 원해요, 릴리」

릴리는 몸이 녹아 내리는 것을 느끼면서 토니를 응시했다.

「날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봐요」

그녀의 피부는 차가우면서도 동시에 뜨거웠다. 「그렇게는 말할 수 없어요」

토니는 고개를 숙여서 이로 그녀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면 나와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해요」

그녀는 더 이상의 저항을 포기한 채 팔로 그의 목을 감았다. 「당신을 원해요. 정말 이러면 안 되지만, 당신을 너무나 원해요」

그는 승리감에 차 신음했다. 「내 침대에서 당신을 발견한 순간부터 난 당신한테 사로잡혔어요」

릴리는 그의 운동복 바지의 허리를 잡아당기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면 내가 사로잡은 게 뭔지 볼까요?」

*작가소개*

카라 섬머 (Cara Summers)
이미 여섯 살 때 제2의 테레사가 되고 싶었던 카라는 그 후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가졌고, 한때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코미디 스타를 꿈꾸기도 하였다. 결혼 후 어머니의 권유로 로맨스 소설 집필을 시작했고 성공을 거둔 카라는 뉴욕에서 남편과 세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소설을 쓰지 않을 때는 시라큐스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한다.
▶ 주요 발표 작품
Q-61 맨해튼의 달빛 소나타
T-13 탐정과 스커트 / T-139 스커트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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