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라고 해서 과연 행복할까?
떠돌이 레슬링 선수들 틈에서 성장하고 인생을 익힌 퍼디타. 그녀는 스쿠루지 같은 사람이 크리스마스에 집을 비워달라고 했을 때만 해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그런데 벤과 마주치는 순간 그녀는 당황하게 되고….

「얘기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소, 퍼디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른 그의 목소리는 무심한 듯하면서도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그런 목소리였다. 그녀의 신경이 마구 흔들렸다. 마치 머릿속이 윙윙거리는 벌들로 가득 찬 듯하다.

「몇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게 있소」 그가 옆에 와서 앉았다. 「우리는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를 만난 거요.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산다는 것 말이오. 당신도 경험해 봐서 알겠지만 그건 정말 복잡한 일이오」

「우린 함께 살지 않아요!」 퍼디는 자신에 대한 그의 선입견이 비위에 거슬려 쏘아붙였다.

「그럼 지금과 같은 상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오?」

*작가소개*

베서니 캠벌(Bethany Campbell)
베서니는 미국 작가로 영문학 교수이며 교과서 심의위원이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자기의 작품세계를 〈신비의 동굴〉이라고 부른다는 그녀에게 그곳은 진실한 사랑이 열매를 맺는 기적의 동굴이다. 취미는 시쓰기와, 해리슨 포드의 턱에 난 흉터에 대해 생각하는 것. 그녀는 희극 작가 겸 비디오 제작자인 남편이 자기에게 항상 최고 걸작만을 원한다고 웃으며 말한다.

▶ 주요 발표 작품
할리퀸 로맨스
Q-014 밍크와 두더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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