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연생]과 시리즈입니다. 

1785년, 조선국 왕자 이지원, 점차로 체통을 잃어 간다!
고작 부엌데기 하녀 하나 때문에.

본래 이름은 따로 있었지만 그 이름을 사용하지는 못하였다.

불리기는 복비라 불렸다. 여종이었던 어미가 죽고 조선국 왕자 이길 대감댁에 보내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부엌 바닥을 비질한 것이었다. 그때부터 복비라 불리었다.

조용히 묵묵하게 일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무엇이든지 했다. 방을 닦으라면 닦았고, 비질을 하라면 하였고, 빨래를 하라면 하였고, 다림질을 하라면 그것도 하였다.

몇 년이나 지났을까. 주인댁 아가씨께서 청제국 이친왕께 시집을 가야 하신단다. 주인께서 네가 가서 시중들라 하셨기에 북경으로 왔다. 처음엔 이친왕비가 되신 여주인이 만주어를 배울 때 곁에 서 있다가, 틀리시면 대신 맞는 역할이었다. 그러다 자애로운 왕비께서 곁에 앉으라 하셨고, 부르는 대로 받아 적어 보라 하셨다. 그러다 글을 익히게 되었다. 글을 아는 하녀가 되었다. 이 모든 일이 글을 알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글을 몰랐다면 애초에 벌어지지 않았을 일들이었다.

단 하룻밤, 귀족 소저인 체 단장하고 극장 귀빈석에 앉을 일도 없었을 것이고 그곳에서 신분을 속인 체 왕자군 마마를 뵐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왕자군께서 비천한 부엌데기 하녀에게 눈길을 주시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 이 작품은 <공주 연생>의 또다른 이야기입니다.

-목차*

시작/꿀 고구마 찜
제1장/매운 오리 심장 볶음
제2장/더운 채소를 곁들인 자장면
제3장/새우와 죽순이 들어간 죽
제4장/돼지고기 만두
제5장/화권(꽃빵)
제6장/버섯과 해삼을 넣은 볶음밥
제7장/식초와 후추로 맛을 낸 초어 찜
제8장/익힌 곰 발바닥
제9장/계피설탕으로 맛을 낸 달팽이
제10장/양고기 철판구이
제11장/북경 오리 통구이
제12장/약식
마지막/된장조치
작가 후기
참고 문헌

*작가소개*

[독자리뷰]

[왕자의 체통] 신데렐라 패러디

내용 편집/디자인 | binanuk | 2009-08-23 | 추천0 | 댓글0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556666

작가의 전작 '공주연생'이 미녀와 야수 패러디였다면,

'왕자의 체통'은 신데렐라 패러디로 두권의 주인공은 남매간.

청나라로 시집온 연생의 여종인 복비와 

연생의 오라비 이지원 왕자군이 사랑에 빠지고 결국 신분을 넘어 결혼한다.

시대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음에도

두 책 다 술술 잘 읽어진걸로 봐서 작가의 내공이 상당한듯^^

우리의 신데렐라 여주인공 복비가 요리사임을 나타내듯

각 목차가 요리 제목인것도 독특하니 눈에 띈다~

왕자의 체통 - 김우주

내용 편집/디자인 | 프리티두 | 2009-08-16 | 추천1 | 댓글0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541808

* 장르 : 역사로맨스소설

* 배경 : 중국 청나라, 18세기 북경

  재미있게 잘 읽었다. 전작 '공주 연생'도 꽤 재밌게 읽긴 했지만 딱히 내 취향의 소설은 아니라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었는데, 이번에 '왕자의 체통'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두 권 다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_+

  이 작품은 신데렐라 동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신데렐라가 구두를 한 짝 흘린 이야기, 하룻밤의 마법으로 인해 공주처럼 아릅답게 변신한 이야기 정도가 차용되어 있다.

  이 소설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전작 '공주 연생'의 주인공 연생의 시비인 복비가 하룻밤의 특별선물로 귀족가의 아가씨로 변장하고 경극을 보러 가는데, 그 곳에서 연생의 오라비인 지원을 만나게 된다. 지원은 첫눈에 복비에게 반하게 되지만 복비는 자신의 정체가 들킬까 서둘러 도망 나오고, 도망 치다가 신발 한쪽을 흘리게 된다. 복비의 정체를 모르는 남주인공 지원과 복비의 사랑 이야기와, 나중에 비밀이 밝혀지는 것이 이 소설의 큰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에서도 느꼈지만 작가님의 문체가 매우 담백하고 간결하다.

  '공주 연생'에서는 한 챕터마다 등장인물들의 서신이 실렸었는데, 이번에는 복비의 요리법이 한 챕터마다 실려있다. 이런 아기자기한 장치들이 소설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기능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전작 '공주 연생'의 남주인공은 무뚝뚝한 성격이어서 사랑표현을 잘 안 했던 것 같은데, 이번 남주인공 지원은 여주에 대한 사랑표현을 더 직접적이고 열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남주 지원이 여주 때문에 안절부절 하는 모습은 너무 귀여웠다.ㅋㅋㅋ

  앞으로 김우주 작가님의 신작이 나온다면 꼭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작가님의 글에 반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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