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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이리
출판사 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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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혁은 열일곱, 아직 채 피지도 않은 어린 계집애에게서 타는 것 같은 목마른 욕정을 느꼈다. 몇 번쯤, 스치듯 지나던 그녀에게서 풋풋한 여자의 체취를 맡았다. 그때마다 완전히 발기해 버리는 것을 불편하게 내려다보며, 그는 결심했다.

‘너를 갖겠다.’

강태혁은 오직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그 긴 시간을 인내했다.

 

 

 

“너의 몸을 갖는 게 내가 처음이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어. 너의 모든 것을 갖는 것은 내가 처음일 테니까.”
서희의 새카만 눈동자가 겁을 먹은 듯, 흔들렸다.
부드러운 여체가 온몸으로 느껴지자 태혁은 당장이라도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삼킬 수 있을 만큼 거친 흥분을 느꼈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태혁은 비단같이 감겨드는 살갗을 느끼며 바싹 말라 가는 입술을 혀로 축였다. 흥분으로 가늘게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을 어루만졌다. 자꾸만 오므리려는 다리 사이로 무릎을 밀어 간단히 틈을 만든 뒤, 따스한 습기가 느껴지는 곳까지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한쪽을 누르면 손가락을 감싸듯이 양쪽으로 감겨 온다. 거칠게 속옷을 끌어내리자 흐릿하게 우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마저도 그의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좁은 차 안은 삐걱거리는 소리로 요란했다.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눈썹이 바르르 떨리며 꼭 감겨 있었다. 가냘픈 손가락이 새하얗게 관절이 드러날 정도로 그의 옷깃을 틀어쥐고 있었다.
‘미치겠군.’
완전히 딱딱하게 일어선 것이 그녀의 허벅지에 닿아 있었다. 그것을 느꼈는지 그녀가 몸서리를 치며 입술을 악 물었다.
“울 정도로 싫으면 물어뜯어서라도 멈추게 하는 거야.”
태혁은 불편하게 중얼거리며 눈물이 흐르는 그녀의 눈가를 닦아냈다.
“그러면 안 할 거예요?”
그녀는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도 몰랐는지 깜짝 놀란 얼굴로 황급히 눈을 비벼 눈물을 닦아냈다. 그러면서 지지 않겠다는 듯, 꽤나 도전적으로 물었다. 태혁은 그녀의 그런 모습이 좋았다.
“아니, 하고 싶어지도록 만들어야지.”
당황하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일 지경이었다.
“그런 일, 없을 거예요.”
“될지, 어떨지, 해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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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평점
1 재밌어요 eu**** 2018-02-01 114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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