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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료
무이자할부
저 자 이승연
출판사 청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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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상궁 주인, 설류.
“이 내가 이만큼 일에 치이고 살았으면 되었지.
내 천성이 무료봉사 체질도 아니고!
그 망할 정소부 주인은 어디 박혀 아직 안 나타나는 게냐!”
갑자기 수명이 400살이나 되는 인간 계집이 나타났다.
계집을 천계로 불러들여 진상을 파악해 보려 했더니.
요것 봐라, 스스로 따 먹었다 거짓자백을 해?
이런 맹랑한 것을 봤나.

대현궁 주인, 하윤.
“두말 않겠다.
내 것을 가지고 있다 들었다.
내놓으시지.”
책임감에 눈길을 둔 아이를 순간의 방심으로 잃어버렸다.
그녀는 자신의 곁에 있어야만 안전하니 되찾아야 한다.
내면에 숨겨둔 본심이 무엇이든.
그녀를 인간계로 돌려보낼 수 없다.

내운산의 운채.
“제가 모르고 따 먹었습니다.
먹다 보니 맛있어서,
여러 개 훔쳐 먹었습니다.”
친우에게 얻어먹은 과일이 천계의 것이라 천계에서 벌을 받게 되었다.
내운산에 돌아갈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는데 천신들은 야박하기도 하지.
아주 조그만 실수를 해도 죄는 늘어만 간다.
이러다 천계에서 400년을 채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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