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을까, 기억도 까마득하던 그 시절.
한시도 나에게서 벗어나지 않던 그의 집요한 시선에
톡 쏘아붙였었다.
“……너 스토커 같아.
갑자기 막 무서워지기 시작해.”
이 말에 들려온 답은
짧고 능청스러운 것.
“스토커 맞아.”

그 아이와의 3개월의 결혼 생활.
하지만 난 도망치듯 떠났다.

그리고 10년 후,
난 그 아이의 시야에서 멀어진 대가를 치러야 했다.

“3개월. 딱 3개월만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
그 뒤엔 네가 어떻게 살든 상관하지 않을 테니까.”
그 아이는 여전히 날 잡아먹을 것처럼 보았다.
그 순간 난 깨달았다.

평생 이 아이의 눈동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걸.

*목차*

프롤로그
쉼표를 찍다

1부
처음부터 너였다

1화 18살, 어리숙한
2화 19살, 경계
3화 25살, 어른 아이

2부
사랑과 집착, 그 사이 어디쯤

1화 다른 사람
2화 상실
3화 괴물

3부
눈에서 안 보이면, 마음속에선 더욱 짙어진다

1화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남
2화 늪
3화 과거의 나로부터 이별

4부
끝사랑

1화 신혼부부
2화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에필로그
마침표를 찍다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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