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띤 응원 도중에 생긴 해프닝으로 인해 한순간에 세계적 전파를 타게 된 도란.
레이는 구단주의 제의로 엘튼의 마스코트걸이 된 그녀가 자꾸 거슬리는데…….
금빛 찰랑이는 머리칼을 흩날리며 그라운드 위를 달리던 레이가
짙은 사파이어빛 눈동자로 관중석의 한곳을 보았다.
그의 시선이 닿은 곳은
“꺄악! 다니엘!!”
머리 위에 노란 비닐 봉투를 풍선처럼 매단 채 응원에 열중인 여자였다.
그놈의 다니엘, 다니엘! 네 머릿속엔 다니엘밖에 없냐!
도란이 녹아드는 표정으로 스트레칭 중인 다니엘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바로 옆에 자꾸 거슬리는 웬 말벅지가…….
“쳇. 레이잖아?”
다니엘 옆에서 탄탄한 말벅, 아니 허벅지를 드러낸 채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신경을 끄려 해도 자꾸만 시야에 그놈의 말벅, 말벅, 말벅지가…….
정신 차려! 이도란!
최전방 공격수 레이에게 도란은 결국 골을 허용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