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 여자랑 결혼할 거예요? 나 사랑하잖아요. 그렇다고 말해요. 사랑한다고 말해요. 인정해! 인정하란 말이야! 나는 느끼는데 오빤 왜 몰라? 난 알겠는데 오빤 왜 몰라!”
“그래, 널 사랑해. 하지만 내가 널 사랑하는 이윤 6년의 세월 때문이다. 늘 내 말을 듣지 않는 건 너다. 그러니 이젠 들어. 그리고 네 상상에서 깨어나. 난 한 번도 널 동생 이상으로 사랑한 적 없다.”
동생일 뿐이라고, 동생이어야만 한다고
그렇게 수십, 수백 번을 되뇌어도
밀어낼수록 안겨 오는 해인은 ‘동생’이 아닌 ‘여자’였다.
하지만 해인에게 그는 ‘오빠’여야만 한다.
그래야만 그가 지탱해 온 세상이 평온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를 밀어내고서야 깨달았다.
‘윤해인’이 없는 ‘류강원’의 인생은 빈껍데기일 뿐이라는 것을.
이제 다시 그의 품으로 돌아온 그녀.
두 번 다시 놓지 않을 것이다!
설사 그 선택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지름길이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