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제법 귀여운 데가 있다?”
세련된 디자인의 검은 세미캐주얼 스타일.
재킷과 같이 걸친 슬림한 스키니(skinny)를 입은
녀석의 쭉 뻗은 다리가 연정의 눈에 인상적으로 들어왔다.
그러던 중 그 녀석이 말하길…….
“나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냐?”
날카로운 녀석의 시선과 부딪친 순간,
전기보다 더 뜨겁게 그의 뼈마디가 닿는 듯한 굵은 녀석의 손길이
그녀의 하얀 볼을 한번 덮고 지나갔다.
“너 아직 처녀냐?”?
옆에서 깜짝 놀란 소라가 입에 넣었던 뜨거운 커피를
맞은편에 흥건히 뱉어버린 순간,
연정은 녀석의 얼굴에 찬물을 확 끼얹어 버리고 나서,
두 다리로 꼿꼿이 일어나 카페를 나왔다.
“저질이야!”
뭐, 이런 미친놈을 다 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