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 그날까지 싱글레이디로 화려하게 살아남을 거라 다짐한 그녀.
그러나 그녀의 다짐과 달리 산부인과 전문의인 부모는 그녀가 서른다섯 살이 되기 전에
반드시 시집보내리라 다짐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맞선을 보게 한다.
그런데 멀쩡하다 못해 도저히 감당 안 될 조건을 갖춘 그를 만나고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렸다.
그와의 만남이 계속될수록 굳은 맹세가 자꾸만 흔들거린다.
남자를 믿을 수 없는 그녀에게 그는 믿음을 주고 있다.
이 남자, 위험하다.

“마성준 씨! 결혼을 꼭 나와 할 필요는 없잖아요?”

- 깨어진 믿음으로 생의 마지막 날까지 싱글레이디이길 바라는 그녀, 옥보현.

여느 때처럼 맞선 보라는 어머니 잔소리를 뒤로하고 어쩔 수 없이 간 약속 장소.
그곳에서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녀에게 빠져버렸다.
그녀와 함께라면 잊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굳게 닫힌 그녀 마음의 빗장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다시는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먹은 이상, 꼭 이루고 만다. 일이든 사랑이든.
그는 항상 마지막을 봐야 끝을 냈었다.

“아니. 난 결혼한다면 당신과 할 거야.”

- 믿지 못했던 건 사람인지 사랑인지 모르지만 여전히 믿고 싶은 그, 마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