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구나, 내 동생.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돼.”
천애 고아 신세로, H. J그룹 회장 민환에게 거두어져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아가씨로 자란 정연.
그녀는 후견인이자 ‘오빠’ 민환에 대한 연정을 품지만,
어느 날 떨어진 다른 남자와의 약혼 명령.
괴로워하는 정연을 냉정히 내버려 두려던 민환.
그런데 약혼식 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보는 순간,
이제껏 의식한 적 없는 감정에 사로잡히고…….
14년 동안 보아 오던 말 잘 듣는 강아지,
그를 보면 반가워 어쩔 줄 몰라 하는 작은 새,
그렇게 늘 일상에서 보던 것이 아니었다.
여자.
여자였다.
여자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