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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차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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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경은 그날,
뜨거운 햇볕 아래,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다.

“아이 좋아해요?”
그렇게 묻던 그와 결혼을 했다.
그녀에겐 쉬운 일이란 없었다.
그런데 그는 참 쉬웠다.
조용히 옆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의 마음속에 쉽게 들어왔다.
고개를 돌리면 항상 그곳에 있을 것처럼 그는 그렇게 시선을 마주하고는 했다.
그래서였나 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고, 항상 모든 일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라는데,
너무 쉽게 들어왔던 그라서 너무 쉽게 믿어 버렸나 보다.

나무경은 그날,
그 밤을 원나잇스탠드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자신을 팬츠CEO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그는 사장이었고, 그녀는 직원이었다.
그런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난 원래 솔직한 사람 별로야.”
그러나 가장 솔직하지 못한 사람은 그였다.
그래서 단순하기만 한 자신의 삶이 복잡해져 버렸다.

정경, 무경 자매의 담담하고, 단단한 이야기.
사랑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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