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계 1위, 리노베이션의 귀재라 불리는 정재원,
일에 미친 그에게 맞선이 들어오다.
“한 번만 말해. 왜 귀여운 척해? 쓸데없이 말 많은 거 질색이야.”
강 사장님의 금지옥엽 강이영,
취집이라도 하란 말에 맞선을 나가다.
“그거 알아요? 그쪽, 정말 재수 없다는 거.”
내숭과 예의를 차려도 모자랄 판에 으르렁거리며 헤어진 두 사람.
결코 다시 마주칠 일이 없을 줄 알았건만!
그런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잖아!
취집 대신 취직한 회사 사장이 바로 그 악덕 맞선남이라니!
“사기에 능숙한가 봐?”
“네?”
“오늘도 변장 수준이잖아. 핑크색 수면바지 입고 뛰어다니던 여자는 어딜 간 거지?”
“그, 그건. ……제가 그렇게 쉽게 파악되는 여자가 아니거든요.”
“듣던 중 제일 웃긴 말이네.”
과연 이 맞선, 가볍게 끝날 수 있을까.
‘나 말리지 마, 저 남자 꼭 자빠뜨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