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 리조트의 슈퍼바이저 이은수.
투자자인 CS그룹의 감사팀, 하정우에게 첫눈에 반해 버렸다.
하지만 그는 한 번 빠지면 결코 헤어 나올 수 없는 늪.
그러니 절대 그와 시선을 마주쳐선 안 된다.
“우리 솔직해집시다. 이제껏 내 눈길을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에요? 대체 나한테 왜 그랬던 겁니까?”
깊고 가까이 마주하는 눈길이 쉬이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지독하게도 깊으며 야했다. 또다시 견딜 수 없이 숨 가쁘게 하는 그의 열기가 지독히도 퇴폐적으로 다가왔다. 그는 치명적인 독이었다. 한 번 그의 눈길에 빠지면 결코 헤어 나올 수 없는 맹독이 그녀의 온몸을 죽이고 말 것이다.
“우린 성인이에요. 더구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도 좋은 솔로라구요. 한 번쯤은 마음이 가는 대로, 감정이 시키는 대로 자신을 맡겨 봐요.”
그의 달콤한 유혹에 그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댔다. 이 순간 그녀는 치명적인 남자의 유혹에 넘어가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