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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의 밤*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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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이서한
출판사 스칼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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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관계뿐이라면 좋아. 내게 사랑은 바라지 마.”
도정욱
, 그는 이기적인 남자였다.
그와의 거래는 지독한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게 했고,
혼자 있는 시간에도 그에게 지배당하는 고통을 느끼게 했다.

“제가 부사장님께 조금이라도 소중한 사람인가요?”
이서연
은 처음부터 내 여자였다.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해 주지 않더라도
절대 자신을 밀어내지는 못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회, 회사에서는 이러시지 않기로 하셨잖아요.”
“그런 부탁을 받은 기억은 있지만 들어주겠다고 한 기억은 없는데.”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 정욱이 도망칠 곳이 없는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 작은 턱을 들어 올렸다.
“항상 말하지만.”
그의 입가에 매달린 희미한 조소가 눈에 들어왔다.
“싫다면 거부해. 진심으로 거부한다면 그 부탁, 들어주지.”
하지만 그건 그녀의 대답을 알고 있는 그의 지독한 이기였다.
결국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어차피 넌 날 거부 못 하잖아?
날 사랑하니까.

말도 안 되는 제안에서 시작된 관능적 관계, 그리고 격정의 밤.
그녀의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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