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판다니까요!”
대학 내내 만년 2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산 주나연.
“다른 사람한테 파는 것보다
나한테 파는 것이 여러 가지로 나을 텐데?”
공모전, 인턴, 장학금 등 모든 것에서 번번이 그녀를 앞지른 만년 1등 권백하.
대학 졸업과 동시에 소녀가장이 되어 버린 그녀에게
어느 날, 만년 1등이 찾아와 갑이 좀 되어 달란다.
“주나연! 문 열어!”
항상 냉철, 침착을 외치던 권백하의 비즈니스에
이따위 다 된 밥, 개 주는 시추에이션이라니.
그것도 4년 내내 자신을 이기지 못했던 주나연의 주도하에!
“주나연!”
쾅쾅, 하고 두들기는 사이에 문이 홱 열렸다.
“너……!”
퍽!
순간 하얀 무언가가 그의 시야를 희뿌옇게 가렸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상황을 파악한 지 3초 만에 백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죽었다 깨나도 너한테는 안 팔 거네요. 흥이다!’
이제부터 전세역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