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했나?”
“…….”
“종수 말이야. 사랑, 했었나?”
사랑한다고 믿었던 약혼자와 가장 친한 친구의 불륜 장면을 보고
무작정 도망치듯 나오다 마주치게 된 남자, 한우빈.
최악의 순간을 들켰다는 창피함에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악연인지 인연인지 예원은 자꾸만 그와 부딪히게 된다.
하지만 그녀와 너무나 똑같은 이별을 맞으며 차갑게 얼어 버린 그이기에,
그녀에게 다가오는 그의 마음이 사랑인지, 동정인지 헷갈리기만 하다.
사랑에 서투른 여자, 이예원.
사랑이 두려운 남자, 한우빈.
그들의 만남은 인연일까, 악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