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개월이에요. 우리가 만나는 기간.”
서른 번째 맞선 보는 남자, 이동욱.
사촌 대신 맞선 나온 여자, 윤보미.
아무도 모르는 시한부 연애의 시작.
경영도 싫고 결혼도 싫어 변호사가 됐는데
맞선 결과에 따라 제 생활이 달라지게 생겼다.
다급한 동욱이 협박처럼 내건 조건, 계약 연애.
두려운 마음에 결혼식장에서 뛰쳐나온 이후
보미에게 사랑은 책임과 동의어였다.
인정에 호소하는 남자를 모른 척할 수 없는 이유.
“맞선이 장난은 아니지 않습니까?”
“……책임질게요, 제가.”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 한마디에서 시작된 관계.
흐르는 시간의 크기보다 커져 가는 그들의 마음.
진짜이기엔 애매하고 가짜라기엔 너무 설레는
우리는, 어떤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