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불신하며
사는 것 자체가 무감하고 지루한 그녀, 독일로 날아가다.
“나는 당신처럼,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나 봐요.”
―윤재희
아직도 사랑을 믿으며
사는 것은 그래도 가치 있다 여기는 그, 흐린 눈으로 그녀를 보다.
“당신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죄는 아니잖아?”
―장민조
눅눅한 가슴에 파고든 그의 피아노 선율에 그녀의 심장이 아래로 한 번 툭, 떨어지고
내내 아파했으면서도 아프다,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던 그에게
그녀, 해피엔딩을 선물하고 싶어진다.
보고 싶어도 더는 볼 수 없을 때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