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나 사랑하긴 하니?”
“뭐?”
“너, 나 사랑하긴 하냐고.”
날카롭게 오간 말처럼 가슴에 비수로 내리꽂혔던 그날.
나는 죽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을 잃었습니다.
“친구해요, 우리.”
피멍울로 남아버린 그를 안고 살던 내게
어느 날 찾아든 한 사람.
고마워요.
당신이 내민 그 햇살 같은 온기가
날 다시 일으켜주었습니다.
난 이제 괜찮아요.
길고 길었던 우리의 겨울처럼
다가오는 봄은 그 배로 더 따뜻할 거라고.
그래서 난 앞으로도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당신이 내게 가르쳐주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