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가자, 나랑.”
“너 무슨 일 있어? 한구름, 일단 앉아서…….”
“부탁이야. 나랑 같이 동창회에 가 줘, 하늘아.”
가장 사랑했던 남자와 가장 가깝다 여겼던 친구.
두 사람의 배신에 깊은 상처를 떠안게 된 한구름.
그 두 사람이 참석한다는 동창회에서의 복수를 위해
그녀는 더 멋있어진 동창, 강하늘을 파트너로 삼는다.
단지 복수를 위한 연극일 뿐이었지만
그녀는 어느새 목적을 잊고 달콤한 하늘에게 집중하게 되는데…….
“나는 다 기억해.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들까지도.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순간부터 틈만 나면 널 유혹할 생각이야.
그러니까 넌 최선을 다해서 넘어와 줘.”
언제부터였을까?
하늘에 뜬 구름처럼 이 마음도 떠오르기 시작한 건.
심장이, 자꾸만 간질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