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9년 영국, 빗속의 진흙탕에서 세바스찬은 프루덴스를 발견한다. 진흙투성이에 허수아비의 옷을 입고 있던 그녀이지만 세바스찬은 그녀에게 호의를 베풀고, 공장에서 도망쳐 어머니를 찾아가던 중인 프루덴스는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하는 그에게 끌린다. 그렇지만 귀족 출신인 그에게 다가가기에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기만 한데….

“왜 그렇게 언제나 반대하는 거야?”

세바스찬은 몸을 돌렸다. 그의 말투도 거칠어져 있었다.
“자네는 남자를 미치게 해!”

“미안해요!”
프루덴스는 그의 말에 기가 죽어 얇은 나이트가운을 입은 채 몸을 떨었다. 그녀는 자신이 약해져 있음을 느꼈다. 푸르덴스는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억누르며 옆방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전에 세바스찬이 그녀의 팔을 잡았다.
“미안하다고? 내가 지금 어떤 기분일 거라고 생각해? 자네와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거야.”

“그거라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어요.”
프루덴스는 흐느꼈다.
“내가 이곳을 나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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