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여자라고요!
빈틈없는 얼음공주라 불리는 물리치료사 갤라가 근무하는 병원에 오빠의 약혼녀를 빼앗아 간 레이싱 선수 콘래드가 환자로 입원한다. 그녀는 그에게 혐오와 경멸을 느끼지만 그의 남성적인 매력에 한없이 매혹되는데….

바래지 않은 감동과 사랑을 추억의 할리퀸에서 만나 보세요!

“난 전문 직업인이에요.”

“전문 직업인도 좋지만 왜 인간이 되려고 하지 않는 거요?”
콘은 갤라의 날씬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사람의 몸은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바보 같은 소리 그만 집어치워요! 난 물론 인간이에요.”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인간다운 감정, 성적인 감정도 갖고 있다는 건가?”

“당연하잖아요. 나도 여자라고요!”

“당신이 정말 여자라면 내게 키스해 봐.”

그 명령은 갤라의 의지를 부수어 버렸다. 갤라는 서투르게 콘에게 조심조심 키스했다. 다음 순간 콘의 두 팔에 꼭 안긴 갤라는 숨이 막힐 듯한 포옹 속으로 녹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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