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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할부 | |
저 자 | 이미연 |
출판사 | 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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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맞춤도, 포옹도 시작함과 동시에 끝이 났다.
유주에게는 수아가,
수아에게는 유주가 그런 존재였기에.
서로의 길은 그렇게 닿았다가 떨어졌다.
심장은 뛰쳐나갈 듯 뚝, 뚝 뛰고 있었다.
가슴을 조이지 않으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
아름다웠다.
아름다웠다…….
생생히 빛나던 그 사람은,
꿈을 이야기하던 그 사람은,
기억하던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눈이 부셨다. 너무 환해서, 너무 밝아서
이쪽은 으스러질 것 같았다. 바스러질 것 같았다.
멍투성이의, 근근이 숨을 쉬며, 분노와 증오를 간신히 참으며,
버러지와 다를 바 없이 살아가고 있기에.
시간이 흐르고
현실과 마주한 유주가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수아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다.
****
안고 싶다, 이 여자.
젠장.
그냥 속된 말로 한 번 자버리면 이 욕심이 좀 죽을까? 사내놈들 욕정 따위 3개월이면 식어버리는데 그 3개월만 이 여자를 실컷 안아버리면 되지 않을까? 그럼 이 여자를 볼 때마다 물 한 모금 없이 사막을 횡단한 인간이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헐떡거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피까지 바싹바싹 말라버릴 것 같은데 손 뻗으면 닿을 곳에 퐁퐁 샘솟는 청량하고 시원한 오아시스가 있다. 바닥날 때까지 꿀꺽꿀꺽 다 마셔버리면 이 죽을 것 같은 갈증이 해결되지 않을까.
빌어먹을.
이 막연한 감은 뭐냐. 지금껏 안 보고, 없는 척 살았는데 이제 다시는 그렇게 못 살 것 같은 예감. 그리고 유주의 감은 생존본능에 연관된 것일수록 빌어먹게 잘 맞아떨어졌다.
“대청에서 기다려요. 얼른 밥 차려 갈게요.”
“천천히 해. 너 보고 싶어서 그래.”
맙소사. 이거 내가 말한 거야? 진짜 말한 건가? 머릿속에만 담은 거 아니고?
들었다. 수아가 거짓말처럼 뻣뻣해졌다. 유주는 자기 머리를 내리치고 싶었다.
“네 밥까지 잘 차리는지 말이야. 보니까 나만 먹일 거 같아서.”
얼음 땡. 여자는 드디어 경직상태에서 벗어났다. 수아는 걱정하지 말라며 냉장고를 열었다.
냉장고 문 너머로 여자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꼬물거리는 머리꼭지와 반찬 통이 달그락달그락 움직이는 소리가 여자가 거기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유주는 문지방에 느슨하게 기댔다.
어디 가지 마라, 금수아. 난 이제 널 가질 셈이니까.
오롯이 그의 앞에서.
*작가소개*
저자 이미연은 피우리넷과 무념무상에서 활동 중.
■ 출간작
다이
이럴 수가!
너이기에
맑음이 흐른다
발끈
한여름 밤의 꿈
그대 있음에
그와 결혼하다
Reset;네가 아니어도
Just 3 minutes
아픔, 통증, 그리고 당신
어린 남자
인연, 몹쓸 남자
신경 좀 꺼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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