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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을 두려워하는 여자와 자신의 욕망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남자. 자신에게 상처를 준 남자에게 끌리는 수인, 법정에서 자신이 완전 몰아낸 여자에게 사로잡힌 상욱. 두 사람의 비뚤어진 욕망과 끌림, 그리고 사랑하고 커플이 되기까지의 감정싸움을 그려내고 있다.

 

 

“당신이 누군지 알았어요.”

상욱은 눈가에서 날카로운 빛을 지우지 않고 말문을 열었다.

“유수인 씨, 나하고 악연이 있었더군요. 내가 당신을 망하게 한 것 기억났어요. 그런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깜빡 잊고 있었는데, 당신한테는 잊을 수 없는 일이겠죠. 상기시켜줘서 고마워요.”

“고마워서 여기로 데리고 온 건가요?”

그녀의 물음에 그가 웃었다. 웃음이 다소 차가웠다. 얇은 입술과 높은 콧등은 직선적인 선으로 인해 남에게서 영향을 받지 않는 외고집이 엿보였지만 그의 눈가는 오늘따라 진지한 회오리 속에 잠겨 있었다.

“그럼에도 당신에 대한 욕망이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라서, 유수인을 원해요. 원하는 것은 단순하니까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겠죠.”

수인은 의외라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미친 생각은 자신 같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그처럼 냉정한 인간도 이런 짓을 하다니 놀라웠다. 그가 자신이 누구인지 안다면 마음을 접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이 모순된 끌림도 같이 끝날 거라고 보았다. 그런데 이 남자도 미쳤군.

“악연이라고 하셨죠? 그런데 그런 사람을 원한다? 정상은 아니시군요.”

“원하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요.”

“원하는 걸 다 가질 순 없어요.”

“글쎄요. 난 발정 난 개처럼 아무나 원하는 게 아니라서 눈에 들어오면 가져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러세요?”

그의 험한 말에 수인은 비틀린 웃음으로 답했다. 그의 얼굴은 말과 달리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서로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눈싸움이 소리 없이 부딪쳤다.

“나랑 연애하자는 건가요, 주상욱 씨?”

수인은 느릿한 말로 정적을 깨뜨렸다. 고급스러운 양복을 입은 남자와 탈색된 청바지에 점퍼 차림인 여자의 모습은 상반되었지만 묘하게 맞물리는 분위기였다. 짙은 회색의 더블 버튼 양복은 그의 몸에 딱 맞아 완벽하고 매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모든 것이 재단된 것처럼 정확하고 철저했다. 그런 그가 이 자리에서 낡은 옷을 입은 여자와 줄다리기를 하다니, 어울리지 않았다. 게다가 예전에 유수인을 쓸모없는 존재로 바라보던 그 남자가, 상욱의 눈빛이 미세한 차이를 머금고 달라졌다.

“시간 낭비할 필요가 있나요? 욕망일 뿐인데.”

유수인은 노골적인 제안에도 여전히 평온했다.

“매춘을 원하시는 건가요? 죄송하지만 매춘은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는데요.”

그녀는 조롱도, 비난도 없이 사실만을 말했다. 그 사실만으로도 그에게 어느 정도의 강도인지 알 수는 없으나 타격을 준 것은 확실했다. 그녀를 마주한 검은 눈빛이 흔들렸다. 그의 목울대가 살짝 흔들린 것을 보면 차분함이 깨진 모양이었다. 커다란 손등의 힘줄까지 아까보다 더 두드러졌다. 이 남자를 관찰하는 것이 지루하지 않은 게 신기했다.

“유수인 씨가 매춘부라면 원하지 않았겠죠.”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차분하게 읊조렸다.

“그럼 어떻게 날 구슬리려고요? 난 당신의 구애도, 선물도 원치 않는데…….”

“구애, 선물?”

그가 생소한 단어인 양 중얼거렸다. 그러더니 메마른 표정이 조금씩 꿈틀거렸다.

“유수인, 너도 날 원하잖아!”

수인의 눈빛이 흐려졌다. 깊은 욕망 앞에서 잡다한 것은 필요 없다는 그의 의사에 말려들어갈 뻔했다.

“나에 대한 분노에도……. 아닌가요?”

상욱은 그녀의 정곡을 찌르고 다시 정중함을 찾았다.

“유능하시네요, 변함없이. 남의 심리를 간파하는 능력도 그대로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가는 것도 여전하네요. 유능한 사람과는 말이 통하니 다행이에요. 그래요, 당신한테 끌려요. 주상욱이 내게 한 짓이 있는데도,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에 자꾸 신경이 거슬려요. 당신에겐 매력이 있나 봐요. 나에게 통하는…….”

수인은 그의 눈을 보고 말을 계속했다. 상욱도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 습한 끌림이 사람 속을 좀 헤집어놓긴 했지만 그렇다고 큰일은 아니죠. 하지만 문제는 당신이 예전에 지적했던 대로 난 중독에 약한 인자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늘 조심해야 돼요. 나에게 해로운 것은 손도 대지 말아야죠. 어떤 불행이 올지 모르잖아요. 술도, 약도, 그리고 주상욱도…….”

그녀의 팔목에는 예전에 자살을 시도한 흔적이 선명했다. 그의 시선은 오로지 갈색빛이 도는 눈동자에만 가 있었다. 그 눈동자가 지금 그를 미치게 하고 있었다.

“조심해야 돼요. 다행히도 주상욱을 원하지만 해롭다는 것도 알고 있고, 더욱이 그 마음을 넘어설 만큼의 혹함은 아닌가 봐요. 그 정도는…….”

수인은 일어났다. 그의 시선이 따라 움직였다.

“와인 감사해요. 안녕히 가세요.”

마시지도 않은 와인에 대한 감사를 남기고 수인은 라운지를 벗어나 긴 복도를 걸어갔다

 

 

*작가소개*

저자 장해서는 로맨스를 많이 좋아하고, 성실하고 나태하며 온유하고 괴팍한 모순된 사람. 피우리넷에서 연재를 함.

출간작
전남편
몹쓸 사랑
고요 속 외침
차가운 열망
내 인생의 주인(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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