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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메리 위벌리
출판사 신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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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으로 내려온 여배우 캐트리오나는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던 래클랜과 재회한다. 그가 유명한 희곡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캐트리오나는 현재 조부와 조모의 집 소유주가 래클랜이라는 사실에는 경악하고 만다. 게다가 그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거주권을 볼모로 그녀를 협박하기 시작하는데….

 

 

“놔줘요.”
캐트리오나가 속삭였다.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래클랜이 팔을 놓자 그녀는 의자에 주저앉아 얼굴을 돌렸다.

“맙소사, 캐트리오나!”
래클랜이 의자 옆에 무릎을 꿇었지만 그녀는 그를 외면했다.

“이러지 말아요! 제발 저리 가요. 부탁할게요, 제발….”
그녀는 상처 입은 짐승이 된 기분이었다. 어딘가 혼자 숨어 상처를 핥고 싶었다. 래클랜 때문에, 그가 한 짓으로 인해서 그녀는 그 뒤로 어떤 남자에게도 욕망을 품을 수가 없었다. 남자를 원했는데 그가 그녀를 원치 않아 돌아서 버리는 일이 다시 있어선 안 되니까.
이번에도 래클랜은 잔인한 짓을 저질렀다. 자신을 협박해 이런 섬으로 데리고 오는 것도 모자라 깊이깊이 묻어 둔 기억까지 끄집어내다니….

불현듯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가 이러는 것은 성공적인 극본을 쓰기 위해서였다. 여자의 감정을 찢어발긴 뒤에 그 반응을 글로 옮길 작정인 것이다.
나는 이용당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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