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생일날에 일어난 호리병의 기적

외롭게 생일을 보내야 했던 헬리 더글러스는 우연히 해변에서 오래된 병 하나를 줍는다.
그런데 그 골동품 병을 열자 GT라는 남자가 나타나 일곱가지의 소원을 들어준다는데….
고독한 헬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완벽한 배우자.
GT는 그 소원을 이루어주려고 노력하지만 헬리의 이상형은 바로 GT뿐인데….

GT 역시 헬리의 마음처럼 그녀에게 끌려가지만 자신은 그 대상이 될 수 없는 몸.
헬리는 마지막 소원으로 지니와 결혼 할 수 있는 기적의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이상형인 지니를 놓치게 될 운명인데….


▶ 책 속에서

「아직도 나 지니를 못 믿는군요？」 GT가 물었다.

「그럼, 믿도록 해주세요」 헬리가 도전적으로 쏘아 붙였다.

GT는 그녀가 마음에 들었다. 지금껏 봉사해 온 많은 주인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매력적인 여자였다. 단지, 자신의 그런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 그로서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규칙 311번에 의하면 규칙을 어기는 자는 엄청난 고통을 치러야만 하니까.

「지금까지 네 가지의 소원을 들어 주었는데 아직까지도 확신이 없다는 말입니까？」 몸을 똑바로 일으켜 세우며 그가 그녀의 귀에다 속삭였다. 「이제 나머지 원하는 것들을 말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