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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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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어느 날, 갑자기 앞마당에 던져진 이상한 인간 여자.

꼬질꼬질한 행색은 쳐다보기도 싫은데 달큼한 향이 자꾸만 허기를 부른다.
‘복숭아. 그래, 복숭아야. 어쩐지 처음부터 복숭아가 생각나더라니.’
용은 욕심나던 그녀의 살을 베어 물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인간을 먹고 탈이 난 용으로 기록될까 걱정되는 북의 주인, 치현(淄玄)

우연히 먹은 인어고기로 평범한 삶이 날아간 것도 억울한데 까칠한 용에게 제물로 던져졌다.
겨우 목숨을 건지나 했더니 부엌데기를 거쳐 이번에는 평생의 종 노릇을 하란다.
“저 여루는 치현님을 제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모……, 함께하겠습니다.”
씨이, 모시겠다는 말은 죽어도 못하겠다.
-백이십 세란 나이가 무색하게 천진한 인간, 여루(麗鏤)

누군가의 집착에 의해 틀어져버린 연(緣)의 실타래.
그러나 그마저도 천신이 정한 운명의 갈래일 뿐,
정해진 끝은 오고, 인연은 그렇게 이어진다. 

 

*목차*

서장 1 하나
서장 2 둘

하나 제물로 던저지다
둘 괴이쩍은 향
셋 거부할 수 없는 중독
넷 일족의 맹세
다섯 찾아오는 객
여섯 봉인
일곱 환영의 거울
여덟 연의 물레는 올곧게 돌아간다
아홉 돌고 돌아온 자리

종장 달구경
외전 1 어긋난 실을 감다
외전 2 천제, 이수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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