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어린 아들을 키우며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빅토리아는 경쟁 업체의 압박으로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레스토랑을 구하기 위해 경쟁 업체 사장인 안토니오를 찾아간 빅토리아. 안토니오는 그녀에게 자신과 계약 결혼을 해 준다면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엉뚱한 제안을 하는데….
“당신에게 제안하고 싶은 게 있소.”
안토니오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떤 제안인데요?”
“당신 레스토랑을 시내의 다른 곳으로 옮겨 주겠소. 이전하는 동안 직원들 수당과 새로 가게를 꾸미는 데 들어가는 비용, 가게 홍보비도 다 내가 부담하겠소.”
“왜 이러시는 거죠?”
빅토리아가 미심쩍은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한테 원하는 게 있기 때문이오.”
그녀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응시했다.
“난 아내가 필요하오.”
안토니오가 너무 무덤덤하게 말하자 빅토리아는 자신이 과연 제대로 들은 건가 의심이 될 정도였다.
“미안하지만, 방금 아내라고 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이건 단지 사업상 목적을 위한 결혼일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