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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붉은가위 |
출판사 | 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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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새 자라는 포플러 나무처럼, 매일매일 조금씩 커지던 그녀의 존재가 어느새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해졌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그의 마음을 잠식해 들어오던 노을은 이제 시후에게 나침반과도 같은 존재였다.
수도 없이 접하게 되는 낯설고 새로운 감정을 항해하는 그에게 그녀는 방향(方向)이 되어주고 있었다. 누구에게도 그녀를 뺏겨서는 안 된다. 방향을 잃어버린 항해는 결국 망망대해(茫茫大海)에서 자멸하고 말 것이다.
훈련과 체벌로 시후를 사육하듯 키운 부친은 무언가 큰 비밀을 감추고 있다.
시후가 인간적인 감정을 드러낼 때마다 부친은 말해왔다.
"사사로운 감정을 만들지 마라."
그러나 사랑은… 인간의 본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