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어머니의 아바타로 살지 않을 거예요.”
지독하다 못해 잔인한 모성의 희생양, 예원.
천륜을 저버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휩쓸리던 어느 날 밤,
결국 사랑하는 남자까지 잃게 되자 모든 걸 놓아 버린다.
그런데! 또다시 그 앞에 놓여졌다, 뻔뻔하게도.
“다시 저 말간 눈동자에 발을 담그고 말았다. 그렇게 데고도 겁도 없이.”
수컷 냄새가 너무나도 강한 그, 강루완.
그녀가 더는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된 그 밤,
다시는 돌아보지 않으리라 냉정하게 다짐하고 떠났는데
또다시 눈에 밟힌다, 그 말간 눈동자가.
그들에겐 너무도 잔혹한 그 ‘밤의 기억’.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천륜의 올가미.
하지만 그보다 강한 건 두 사람의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