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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할부 | |
저 자 | 남현서 |
출판사 | 우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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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은 씨, 나하고 한 가지 게임을 합시다.”
여은은 뜬금없는 도엽의 말에 잠시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를 응시했다. 장난을 치는 것 같은 느낌에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게임이요?”
“아, 사실 게임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거래 같은 거죠.”
“거래?”
“아니, 부탁이기도 합니다.”
그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계속 쏟아 내자 여은은 짜증이 일었다. 하지만 겉으로 내색하진 않았다. 이 젊고 잘생긴 건물 주인이 당장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니까. 참을성 있게 그의 말을 경청했다.
다부진 그의 붉은 입술이 천천히 움직였다.
“사흘 뒤에 제 별장에서 파티가 있습니다. 그 파티에 정여은 씨를 요리사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여은은 단칼에 잘라 거절했다.
“미안하지만 전 출장 요리사가 아닙니다. 광안리만 뒤져도 저보다 유능한 요리사는 차고 넘칠 것 같은데요.”
그 말에 도엽은 눈동자에 힘을 주며 대꾸했다.
“여은 씨보다 유능한 요리사는 많을지 몰라도, 제 입맛에 딱 맞는 요리사는 여은 씨뿐입니다. 사흘입니다. 3일 동안만 같이 있어 주면 됩니다.”
도엽이 잠시 말을 끊자 여은은 궁금하다는 듯 눈동자를 빛내며 그의 입술을 응시했다.
“계약을 연장시켜 드리겠습니다. 6개월.”
파격적인 제안에 여은은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엔 딱 한마디만이 떠올랐다.
이 남자, 미쳤어!
지난 사랑에 상처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여자, 정여은.
처음으로 심장이 뛰기 시작한 여자를 만나 그녀를 갖고 싶은 남자, 차도엽.
한여름, 갑작스레 시작된 폭우 같은 그들의 사랑!
사랑은 가랑비에 젖듯 서서히 다가오는 게 아니었다.
예기치 못한 폭우처럼, 그렇게 한 번에 젖어 버리는 사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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