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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아만다 브라우닝
출판사 신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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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보다 더 아름다워진 것 같군.”

앨릭스는 모멸감에 이를 갈았다.
“당신의 칭찬에 고마워하리라는 기대는 말아요.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나니까!”

“그럴 리는 없을걸. 짧은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우아해 보이기도 하고 연약해 보이기도 하거든. 언제 잘랐소?”

“5년 전에 처음 잘랐죠!”

피어스는 금세 그 의미를 알아들었다.
“흐음,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맞이한다? 난 당신의 긴 금발에 곧잘 넋이 나가곤 했지. 당신과 사랑을 나누며 내 손가락에 그것을 감는 꿈에 빠지기도 했고.”

앨릭스는 목이 메었다.
“머리를 자른 이유가 있었죠. 당신 생각을 떠올릴 싹은 모두 제거하고 싶었으니까.”

피어스는 조롱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가슴에 팔짱을 끼었다.
“하지만 아직도 날 잊지 못한 것 같군. 그래서 오늘 밤도 혼자 나타난 거요?”

그 남자와는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피어스에게 첫눈에 반해 일말의 고민도 없이 몸과 마음을 허락하기로 마음먹은 앨릭스. 하여 급하게 그와 결혼식을 올리지만, 결혼하자마자 피어스는 감춰 왔던 본색을 드러내고 그녀를 떠나 버린다. 그런데 5년 후 아버지의 회사가 도산할 위기에 처해 곤란해하던 앨릭스의 앞에 피어스가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그는 경영난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두 번째 결혼을 제안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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