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되어 세계 평화를 지켜주시면 소원을 들어드리겠습니다”
취업 전선에 패배해 기분 상한 마당에 용사가 되어달라니.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그런데 자칭 여신이라는 이 여자, 대신에 소원 하나 들어주겠단다.
“그럼 취직시켜 주세요.”
얼떨결에 내뱉은 한마디에 낯선 세계로 떨어진 순간,
눈앞에 나타난 미(美)청년.
가진 건 미모와 재력뿐이라는 그와 함께 떠나는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달콤한 여행!
그런데 이 남자,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
*****
“제가요, 사실 선택받은 용사거든요?”
처음 본 그녀는 구멍 난 검은 스타킹,
화장이 번진 추레한 몰골이었다.
그리고 그의 생각보다 순진했고, 어수룩했다.
“산적이라도 만났나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마음에 이변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진 건 검 한 자루와 어리숙함뿐인 용사와 함께하는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달콤한 여행!
왜 널 보면 나도 모르게 웃게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