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뜨겁고 짜릿한, 현대판 아라비안나이트!
쉽게 문을 열어 주지 않는 금단의 장소, 술탄의 하렘에 대해 기사를 쓰게 된 재키. 하지만 취재를 하던 도중 그녀는 끔찍한 폭탄 테러에 휘말리고,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악몽으로 괴로워하다가 잠에서 깬 재키는 알몸인 그녀의 앞에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남자는 자신을 술탄 아심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하렘에 어떻게 들어온 건지 재키를 강하게 추궁하기 시작하는데…!
난 고분고분한 여자는 싫소…
“내가 불평했던 건 당신이….”
아심은 마땅한 단어를 생각해 내려고 애썼다.
“매춘부처럼 보였기 때문이 아니오.”
재키는 놀라서 숨을 들이마셨다.
“당신이 성적 매력을 뽐내며 만찬장으로 들어왔기 때문이오. 당신이 지나갈 때마다 남자들이 돌아보았고, 주변 공기가 뜨거워졌소.”
“나에게 왜 이러는 거죠?”
재키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녀는 입을 꼭 다문 채 상처받은 눈으로 아심을 쏘아보았다.
“날 믿지 않으니까.”
“당연하죠! 난 당신을 믿지 않아요! 말도 안 돼요. 당신은 미인들에 둘러싸여 있었잖아요. 내가 뭘 하든 무슨 상관….”
재키는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돌렸다.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아심은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당신이 남자들의 관심을 받든 말든 그게 나에게 무슨 상관이냐는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