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
벗어나고 싶었다, 이 지옥같은 굴레에서!
첫사랑을 배신하고 선택한 유학길
다시 태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며 여기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건 그녀가 배신한 남자!
성하.
상처만 남겨 준 나의 핏빛 첫사랑
너로인해 내 뜨겁던 심장은 까맣게 타버렸다.
너에 대한 증오만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
아무리 벗어나려 발버둥 쳐도 나는 너를 놓지 않는다.
성하의 눈동자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는 13년 전에 알던 그 사람과 달랐다. 다정함과 따뜻함이라곤 없는 무자비한 남자가 되어 있었다.
“한 가지 더 일러두는데 너희 회사 지분을 제일 많이 갖고 있는 것도 나야. 쉽게 말하면 네게 스카우트 제의를 요청한 것도 내 의견이었어.”
세진은 뒷목이 서늘해졌다. 어쩐지 함정에 갇힌 기분.
“역시 한국에 돌아오는 게 아니었어…….”
“아니, 넌 반드시 여기로, 아니 내게로 돌아왔을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었을 테니까.”
관능적이고 뜨거운 그들의 게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