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욕심나는 남자가 분명했다.
애인이 있으면 어때?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유혹하듯 울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를 향해 달콤한 미소를 보냈다.
남자를 향해 이런 미소를 짓는 일 따위가 가능하다니. 기가 막혔다.
내가 정말 이런 여자였나?
- 서늘한 눈빛 아래 뜨거운 열정을 숨겨둔 수석 변호사 김서형
얼음 마녀. 그보다는 사랑스러운 마녀라는 별명이 더 어울렸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자.
기다란 속눈썹에 감춰진 새까만 눈동자는 노골적일 만큼 직선적이었다.
그를 헤집을 듯 파고드는 시선, 과연 저 시선에 무사할 남자가 몇 명이나 될까.
알 수 없는 열기와 두근거림이 전신을 압박해 왔다.
- 지독한 끌림을 애써 외면하는 로펌 변호사 이강헌
끝나지 않을 승부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