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을 하죠.”
그는 언제 어디서든 거래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럼 내가 그쪽한테 그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말인데. 어떤 대가를 원하는 거죠?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해 줘야 할 텐데 말이죠.”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그쪽이 나와 결혼해 주는 것.”
“이건 그쪽이 생각하는 게임 같은 것이 아니에요, 차동현 씨!”
“난 결혼을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결혼이라는 껍데기만 쓴 기업과 기업의 공동 프로젝트인 셈이지.”
화려한 재벌가 사이의 우아한 협약!
복잡해져서는 안 될 두 남녀가 서로에게 천천히 젖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