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제의를 하나 할까 해.”
“제…… 의라뇨?”
“우리의 계약이 끝나는 날까지 같이 살았으면 해. 만약 당신이 거절한다면…… 불이익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잘 생각해 보고 답하는 게 좋을 거야.”
전 세계 여성들의 로망이자 향기의 천국인 ‘라 비 앙 로즈’,
그리고 그 ‘라 비 앙 로즈’ 왕국의 주인이자 향수의 마술사, 차하서.
‘라 비 앙 로즈’의 주인인 하서를 원하는 여자는 많았지만,
그가 원하는 여자는 오직 하나, 5년 전 자신을 배신하고 떠나버린 한수인뿐이다.
그의 장밋빛 인생을 처참하게 망가트려 놓고 떠나버린 그녀가 돌아왔다,
그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낯선 이방인으로.
왜 그녀가 떠나야만 했는지,
왜 그를 모르는 척 타인인 양 행동하는 것인지 반드시 알아낼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의 여자로 만들 것이다.
그녀만이 차하서 세상을 장밋빛 인생으로 만들어 줄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