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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할부 | |
저 자 | 은지필 |
출판사 | 신영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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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도준은 서린이 맘에 들지 않았다.
흔한 매니큐어 하나 바르지 않고 바짝 잘라 낸 손톱도.
낡아 빠진 운동화 속에 있는 굳은살 가득한 발도.
숨 쉬기조차 벅찬 얼굴로 씩씩하게 짓는 웃음도.
저렇게 그를 믿고 무방비하게 등을 내보이며 걷는 것까지 모두.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미워해야 하니까.
“나는 별로 현도준과 뭘 어떻게 하고 싶지 않아.”
그녀가 치열할수록
그도 그만큼 치열하게 그녀를 미워해야 하니까.
“유감이네. 난 윤서린만 보면 어떻게든 해 버리고 싶은데.”
그래서 몰랐다.
숨 막히도록 뒤틀린 삶에도 단맛이 있으리라는 것을.
윤서린이 현도준의 유일한 숨길이 되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