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딛고서

남편을 잃고 바에서 술로 괴로움을 달래던 미란다는 우연히 트레메인 목장의 하든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된다. 어머니의 외도로 태어난 하든은 여자와 사랑을 믿지 않지만 그녀의 눈동자에 어린 슬픔은 어느새 그의 영혼을 파고들어….

▶ 책 속에서

「나를 계속 보고 있었죠?」그녀는 하든을 정면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미인이니까. 마치 살아 있는 예술품 같소. 누구라도 뚫어지게 쳐다볼 것 같은데」

「어머, 꽤 솔직하게 말하는군요」놀란 듯 그녀의 아름다운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그렇소. 난 돌려 말하는 건 질색이오」

「나도 그래요. 당신, 나를 안고 싶어요?」

하든은 얼굴을 들었다 놀랐다고 하기보다 어딘가 실망스러웠다. 「아니, 별로. 하지만 유혹해줘서 고맙소」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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