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돈을 모아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온 우유진.
으리으리한 건물은 디자인이며 보안, 방음까지 완벽……한 줄 알았는데!
새벽만 되면 벽을 뚫고 망측한 교성이 들려온다.
「활기찬 성생활도 좋지만 이웃도 배려해 주세요.」
결국 앞집 문에 경고 문구를 담은 메모를 붙이는데,
며칠 뒤, 앞집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와 맞닥뜨린다.
“이름이 뭡니까?”
그가 대뜸 묻는 말에 나는 당황하고 말았다.
“그건 왜 물어보시는데요?”
“이웃이니까요. 전 이도혁입니다.”
블랙재규어스 소속 현재 한국 프로야구 원톱 투수,
화려한 외모 때문에 ‘뷰티풀 몬스터’라 불린다는 그 이도혁……?
“이름, 가르쳐 주시죠. 제 이름은 알려 드렸잖아요.”
“……우유진이요.”
내 대답에 입꼬리를 올려 씨익 웃는 얼굴이 섹시하다.
“잠을 방해해서 미안합니다.
근데 어떡해. 내가 워낙 잘하는걸.”
지금 뭐, 뭐라고 한 거지?
여러분! 제 앞집에 변태가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