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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할부 | |
저 자 | 해이 |
출판사 | 여우소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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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게 무슨 짓을 한 줄 알아? 결혼하겠다는 여자가 나란 남자에게 매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누가 그런 뜻으로…….”
“날 똑바로 쳐다봐.”
눈을 이리저리 피하며 볼을 발갛게 붉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토끼 같은 그녀를 바라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터졌다. 아무렇지 않다더니 왜 언행불일치한 모습을 보이는 걸까?
“쳐다봐. 왜 피하지?”
그녀가 입안 속살을 지그시 물고 억지로 그를 바라봤다. 고질병이 도졌다. 그를 정면으로 보면 얼굴이 홍당무가 된다는 게 너무 싫어서 바라보고 싶지 않았다. 저 눈빛이 품은 검붉은 유혹을 뿌리칠 용기가 없었다.
이래서는…… 반해 버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
강렬한 매혹으로 그를 사로잡은 이지적이고 냉정한 퀸.
곁을 주지 않는 그녀 때문에 욕망으로 몸과 심장이 타들어 가는 사내.
그녀의 숨결과 체취를 집어 삼키고, 그녀의 온몸에 붉은 각인을 새겨 넣고 싶다.
넌 오롯이 내 것이라고.